작년 다문화 혼인 3003건 증가한 2만431건
이혼은 전년보다 3.9%↑…출생은 3.0%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연쇄 감염이 잦아들면서 다문화 혼인이 3년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보다 3003건(17.2%) 늘었다.
2017∼2019년 매년 증가세를 보인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2021년 각각 34.6%, 13.9% 감소했다가 지난해 3년 만에 지난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25.6%로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은 69.8%, 한국인 아내와 외국인 남편과의 혼인은 17.9%를 차지했다. 귀화자와의 혼인은 12.3%로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남편 연령은 45세 이상이 33.2%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30대 후반(16.5%) 순 등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한국인 아내는 30대 초반이 23.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2.6%), 30대 후반(15.2%), 20대 초반(14.6%) 등 순이었다.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이 56.4%로 가장 높았다. 남편과 아내 재혼은 19.0%로 나타났다.
다문화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7.2세, 아내 29.5세로 각각 0.6세, 0.4세 증가·감소했다.
부부간 연령 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비중이 38.1%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인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았고 중국(17.4%), 태국(9.9%), 일본(9.9%)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과 미국이 각각 8.0%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3.9%), 캐나다(1.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기준 경기(6018건), 서울(3816건), 인천(1245건) 순 등이었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1년 전보다 305건(3.9%) 증가했다.
유형별 이혼은 외국인 아내(48.5%), 귀화자(34.8%), 외국인 남편(16.6%) 순으로 많았다.
이혼한 한국인 남편의 평균 연령은 50.3세, 한국인 아내의 평균 연령은 41.3세로 집계됐다.
이혼한 다문화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1.1%로 가장 많았다. 10년 이상~15년 미만(22.5%), 5년 이상~10년 미만(22.1%) 순이었다.
다문화 이혼 중 협의이혼은 58.1%, 재판이혼은 41.9%를 차지했다.
이혼한 외국인 남편과 아내 국적은 중국이 각각 13.1%, 3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작년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2150명으로 전년보다 376명(3.0%) 줄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문화 혼인 건수가 줄면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12.8%, 12.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문화 부부가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 중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결혼 생활 기간은 4.1년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작년 다문화 인구 사망자는 2889명으로 전년보다 3.4%(103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