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1위 '외교', 부정평가 1위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2%p 내린 17%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후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가 17%, '잘못하고 있다'가 74%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이후 약 7개월간 20%대를 유지하다가 전주(10월 5주차) 19%로 10%대에 처음 진입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 '국방·안보' '안정적'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에는 '김건희 여사 문제'(19%)가 1위로 기록됐고,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독단적·일방적'(5%),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4%), '부정부패·비리'(3%)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지지율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내리고 영남권에서 올랐다. 서울 지지율은 전주보다 5%p 내린 17%, 인천·경기는 14%, 대전·세종·충남북 지지율은 11%p 내린 18%로 나타났다.
한편 전주 18%를 기록한 대구·경북(TK) 지지율은 5%p 회복한 23%,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6%p 오른 28%로 집계됐다.
다만 7일 이뤄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갤럽은 "조사 마지막날 오전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취임 2주년 시점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둘 다 직무 긍정률 저점을 기록한 뒤였고 기자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p 하락한 29%, 더불어민주당이 4%p 오른 36%를 기록했다. 양당 간의 격차는 동률에서 7%p 차로 벌어졌다.
이어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였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