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 대선 당시 테마장세 2개월 지속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의 사례를 볼 때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의 유효기간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1월 중순까지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트럼프 트레이드가 주도력을 가질 공산이 크나 중장기 추세화되려면 구체적인 정책 행보, 더 나아가 기초체력(펀더멘탈)의 실질적인 변화까지 보여져야 한다”며 “연초로 진입하면 주도주는 다시 실적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미 대선을 예로 들며 대선 직후 1차 트럼프 트레이드 시기 에너지·소재·산업재·금융주를 위시한 민감가치주의 강세가 인상적이었는데 당시 이들의 아웃퍼폼은 정확히 대선 이후 2개월동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한 2017년 1월 이후의 주도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정보·기술(IT)섹터였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당시 주도주가 변화한 핵심적인 이유는 IT의 압도적인 실적 모멘텀이었다”며 “실적이 밋밋했던 에너지는 주도주에서 빠르게 탈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