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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교수가 대자보 붙힌 학생 고소…서울여대 갈등 고조


입력 2024.11.19 19:32 수정 2024.11.19 19:3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서울여대 모 교수, 소속 학생 성폭력 의혹… 지난해 감봉 3개월 징계

소속 학생들 해당 교수 비판 대자보 게시…"피해자 증언 기반한 사실"

교수, 대자보 비판한 학생들 고소…서울여대생 450명, 노원경찰서 집회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 일대에 성범죄 OUT 등의 항의 문구들이 래커로 칠해져 있다.ⓒ연합뉴스

최근 성폭력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서울여대 교수가 자신을 대자보로 비판한 학생들을 고소한 가운데 소속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여대 학생 약 450명은 이날 노원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자보는 성범죄 은폐를 막고 학생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붙인 것"이라며 경찰에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자보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한 사실"이라며 A 교수와 학교 측을 규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서울여대 캠퍼스에서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여대는 A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작년 9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이 사실을 올해 9월에야 알게 됐다며 A 교수와 학교 측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고, A 교수는 대자보 내용이 허위라며 작성자들을 고소했다.


이에 학생들이 교내에서 '래커 시위'를 벌이자, 학교 측이 시설물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교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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