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100위 팔레스타인 상대로 두 경기 모두 비겨
오만 꺾은 이라크, 승점 3 차이로 홍명보호 압박
요르단이 쿠웨이트와 비기며 그나마 한숨 돌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월드컵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지만 지난 9월 맞대결에 이어 이번에도 B조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비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표팀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사이 같은 조의 경쟁국 이라크는 오만을 제압하고 한국을 승점 3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라크는 2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3차 예선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한 이라크는 승점 11을 쌓으며 승점 14의 선두 한국을 3 차이로 뒤쫓았다.
이라크가 한 경기차로 압박해 오면서 한국은 B조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지난달 홈에서 이라크와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내년에는 이라크 원정을 떠나야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커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축구대표팀의 또 다른 경쟁 상대인 요르단이 약체 쿠웨이트와 비겼다는 점이다.
쿠웨이트 원정에 나선 요르단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승점 9의 요르단은 한국과 승점 5 차이로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한국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