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경쟁을 고려해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지역의 분양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농어촌특별전형은 대학입학전형 가운데 ‘정원 외’ 모집에 속하는 대표적인 특별전형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특례제도다.
통상 일반전형 대비 평균 70%의 성적으로 같은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전형으로 여겨진다.
농어촌전형 지역은 행정구역의 명칭이 시군구의 ‘읍·면’ 지역이어야 한다. 반면 같은 시 내라고 하더라도 ‘동’ 지역이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어촌전형을 시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학은 입학 정원의 4% 이내에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상위 15개 대학과 주요 의과대학에서도 농어촌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데, 일반 전형과 달리 5점 정도의 낮은 합격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과 낮은 합격선을 자랑하는 농어촌전형이 학부모 사이에서 대학입시 로또로 인식되면서 수도권 농어촌전형 대상 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이 농어촌전형 대상지역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포곡읍은 포곡초·중·고를 비롯해 둔전초, 둔전제일초, 영문중, 한숲중, 용인삼계고 등 학교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신생학군으로 꼽힌다.
용인지역 학원이 몰려 있는 역북지구가 인접해 있고, 방과 후 분당 학원가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거리다.
이 곳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짓는 이 단지의 일부 잔여분을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동 12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위치한 곳은 둔전역 역세권이다. 승용차나 둔전역을 이용하면 판교, 분당 등지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학생들이 농어촌특별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는 단지로 부각되면서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단지에서 교육특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5월 AI기반 교육플랫폼 전문기업인 앱티마이저와 ‘에피트 특화 맞춤형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에는 앱티마이저가 개발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인 ‘에듀 프리미엄’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입주민 초·중·고 자녀를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학과 적성진단을 해주고, 서울대학교 학생과 소수정예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자녀의 학습 동기, 학습 및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대 방문 캠프’라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이 직접 서울대를 방문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체험교육을, 학부모는 자녀 진로 설계에 대한 특강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특징에 아파트 주계약자는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대행업체에 따르면 연령대 별로 계약자 중 30대가 3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4.4%)가 2위를 차지했고, 50대(21.3%), 20대(12.9%), 60대(10.6%)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뿐만 아니라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전철 노선을 이용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까지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진입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 IC가 가깝고,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 도로 금어IC 등도 개통될 예정이다.
모든 IC가 단지로부터 3Km 이내에 있으며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좋다.
국지도 57호선을 이용하면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45번 국도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돼 있다.
분양가는 대부분 5억원 미만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계약시기에 관계없이 내년 3월 10일 이후에는 언제든지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HL디앤아이한라 분양 관계자는 “기존 계약 상황을 보면 초등학교 진학을 앞뒀거나 저학년에 재학 중일 가능성이 높은 30~40대가 주를 이룬다”며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