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전화해 '대통령 거절 녹취 밝혀야 맞다' 해"
"明 통화하면 녹음되는 것 아는데 회유 얘기하겠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대화 녹취가 공개된 뒤, 명 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회유할 이유도, 거래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윤한홍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내가 명 씨를 회유하고 뒷거래를 시도했다며 나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 그러고 딱 끊은 거예요'라는 발언을 듣고,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명 씨가 자랑하고 과시하기 쉬운 문자와 녹취를 선택적으로 발췌하여 주위에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밝혀야 맞는 거 아니냐' 하고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총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것뿐이다. 어떠한 추가적인 대화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를 두고 모 언론에서는 내가 명 씨를 회유했다는 왜곡된 기사를 보도했고,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사실확인도 없이 '불구속을 조건으로 위증교사와 증거인멸 뒷거래를 시도했다'며 악의적인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 제소했다"며 "다시 한번 밝히지만 명 씨를 회유한 적도, 거래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께 '명태균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 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던 사람"이라며 "사이도 안 좋은 내가 회유한다고 통하겠느냐. 명태균과 통화하면 녹음이 된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고 있는데 회유 이런 얘기를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지난 19일 한 언론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명 씨와 윤 대통령 간 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된 이튿날인 11월 1일 윤 의원이 나서서 명 씨를 회유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전화하지 말라'면서 화를 냈던 녹취록을 공개해달라는 회유였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