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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통보, 결국 끝까지 왔다…극적타결 가능성↓‧법적분쟁 가능성↑


입력 2024.11.27 14:12 수정 2024.11.27 14:1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걸고 소속사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이 사실상 힘을 잃었다. 극적타결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지금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뉴진스 논란’의 당사자들은 모두 법원에서 만날 분위기다.


ⓒ어도어

지난 13일 뉴진스 멤버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은 본명으로 소속사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을 통해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하이브 내부 문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조치,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 “하이브가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했고, 14일 내에 시정되지 않는다면 전속계약 해지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 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해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이다.


뉴진스가 요구하는 내용들은 어도어가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이들이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민희진의 대표 복귀는 애초 실현 가능성이 낮았고, 민희진은 20일 사내이사직까지 사임했다. 이 요구조건이 애초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없기에, 내부 문건에 관한 내용, 하니가 본인을 무시했다는 매니저의 공식 사과 등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특히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민희진은 본격적으로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시작했다. 민희진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 빌리프랩에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뉴진스 성과를 축소했다며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와 홍보실장 조성훈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뉴진스의 요구사항을 하이브와 어도어가 약간이라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상황은 이미 물 건너 간 것이다.


애초 민희진의 발언과 뉴진스의 발언, 그리고 하이브의 태도 등을 보면 뉴진스의 요구사항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때문에 뉴진스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낸 것 자체가 이미 전속계약 해지 후 민희진과 함께 활동하기로 결심한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뉴진스 역시 최근 한 시상식에서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다이”라고 외치는 등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미 하이브와 어도어를 떠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


결국 현재 이들의 행보 중 가장 유력한 것은 결국 법정 다툼이다. 전속계약 해지 가능 여부뿐 아니라, 최대 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위약금, 뉴진스 명칭 사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신뢰관계가 파탄에 이른 귀책 사유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위약금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첨예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결국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면서 최악의 경우 뉴진스가 오랜 기간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전망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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