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전체의 30%…"비자 거부, 전례 없는 일"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인들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
2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IT 회사 직원들은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측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대부분 거절 당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비자 거부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세게 최대 IT 쇼인 CE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내년 1월 20일) 열흘 전인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에는 4000개 기업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 행사에 1069개의 중국 기업이 참가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중국 기업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IT 기업 직원은 주중 미국대사관에 비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CES 초대장을 보여줬지만 비자를 거부당했다”며 “비자 인터뷰에서 CES 참석을 언급한 사람들 대부분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CES 대변인은 “중국에서 오는 CES 참가자들의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SCMP는 주요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