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 전망…“외교·안보 정책에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에서 가결된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들이 본회의 시작부터 개표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등 일부 방송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속보로 전했다.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보도하기도 했다.
니혼테레비는 탄핵안 표결 결과가 나오자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으나 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한국 정국은 혼란이 지속돼 한일관계나 북한 대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줄 듯하다”고 예상했다.
NHK는 실시간 중계는 하지 않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결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아사히 신문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대통령 직무는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으로 넘어가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을 상정, 표결에는 재적 의원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해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무는 국회에서 송부된 의결서를 접수하는 즉시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