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본부장 "아세안과 전략적 경제통상 협력 강화 기대"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의 2025년 출범계획과 추진방향 등을 논의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단,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원장,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 등 30여명의 아세안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ARTD)'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연구 협의체이다.
ARTD는 산업부와 아세안 사무국의 지원 하에 공급망, 무탄소에너지 등 호혜적 성과 창출이 가능한 주제를 중심으로 경제․통상 정책 분야 공동 연구를 실시한다. 그 결과를 포럼 등을 통해 대외 공개하는 한편 매년 개최되는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주요 성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아세안은 빠른 경제성장과 대규모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으며 거대 소비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일본 등 주요국이 대규모 경제원조, 정책지원 등을 통해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도 아세안과의 경제통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라운드테이블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이 최고 단계의 협력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뜻깊은 해"라며 "ARTD가 한-아세안 미래 35년 협력의 시작을 장식할 첫 번째 경협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표 싱크탱크 중 하나인 산업연구원(KIET)과 ERIA가 각각 ARTD 세부 추진계획과 ERIA-ARTD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테츠야 와타나베(Tetsuya Watanabe) ERIA 원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ARTD가 한-아세안의 안정적 협력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희망하며 ERIA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중 각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아세안 측 참여 싱크탱크를 확정한 후 2025년 초에 ARTD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후 아세안 사무국 및 각 싱크탱크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관심 있는 민간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제1차 ARTD 컨퍼런스'를 상반기 중 한국에서 개최하는 등 ARTD를 한-아세안 경제·통상협력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