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한 대로 운전자·탑승자 모니터링
모듈 크기 최소화...공간 활용도 높여
“차량 센싱 솔루션 2030년 2조 사업 육성”
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RGB-IR(적외선) 겸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용 RGB-IR 고성능 인캐빈(실내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차량 실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동안 출시된 인캐빈 카메라는 DMS, OMS(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였다.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설치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혀서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5배가량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통화, 화상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야간에도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 탑승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수평시야각(HFOV)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해 143˚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앞좌석은 물론 다양한 위치에서 차량 내부의 2열 좌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크기는 기존 제품 대비 15% 줄였다. 모듈 크기가 작을수록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차량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 자유도 역시 높아진다.
LG이노텍은 광학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히팅 및 세정 기능을 탑재한 ‘올 웨더 하이 퍼포먼스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은 차량통신,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9억2300만달러(9조9000억원)에서 2030년 약 107억6900만달러(15조4000억원)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