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22.7%로 1.9%포인트 감소
“서울 관심 여전히 높아…대출 완화될 경우 원정투자 활성화”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외지인 투자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바탕으로 외지인이 해당지역 내 아파트를 매입한 ‘원정투자’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8년 20.7%로 20%선을 넘은 후 지난해 24.6%로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는 22.7%를 기록해 1.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올 1~3분기 수도권은 2만179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6% 증가했고, 광역시는 1만271가구로 4.6%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1만8431가구로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외지인 원정투자가 5만499가구로 8.7% 증가와 비교하면 광역시와 지방도시는 원정투자 대상에서 선택받지 못했거나, 소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원정투자 비중은 13~14%였다.
이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1~3분기 대비 43.7% 증가해 1순위를 기록했고, 이어 경기도 15.4%, 인천 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 8.7%와 비교하면 인천이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전국 원정매매 점유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37.4%에서 올해 3분기 43.2%로 5.8%포인트 늘었고, 원정매매 증가율도 25.6%에 달했다.
광역시는 21.1%에서 20.3%로 0.8%포인트 줄었고, 지방도 41.5%에서 36.5%로 5.0%포인트 낮아졌다.
울산시가 광역시에서 점유비중이 유일하게 0.3%포인트 증가했고, 증가율도 21.7%에 달했다.
S-OIL ‘샤힌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외부인력 유입이 활발한 울산 남구·북구, 입지가 좋은 구축 대단지를 보유한 중구에 관심이 커졌단 분석이다.
지방에서는 제주시 점유 비중이 0.05%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증가율도 23.4%로 높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 대한 지방 거주자의 관심이 여전히 높아 대출환경이 완화될 경우 원정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원정투자의 강약에 따라 아파트 수요의 마중물 역할이 탄력 받을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