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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침체에 서울 외지인 투자도 주춤


입력 2024.12.19 06:09 수정 2024.12.19 06: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올해 10월까지 22.7%로 1.9%포인트 감소

“서울 관심 여전히 높아…대출 완화될 경우 원정투자 활성화”

외지인이 해당지역 내 아파트를 매입한 ‘원정투자’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8년 20.7%로 20%선을 넘은 후 지난해 24.6%로 최대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외지인 투자도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바탕으로 외지인이 해당지역 내 아파트를 매입한 ‘원정투자’를 분석한 결과,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8년 20.7%로 20%선을 넘은 후 지난해 24.6%로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0월까지는 22.7%를 기록해 1.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올 1~3분기 수도권은 2만179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6% 증가했고, 광역시는 1만271가구로 4.6%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1만8431가구로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외지인 원정투자가 5만499가구로 8.7% 증가와 비교하면 광역시와 지방도시는 원정투자 대상에서 선택받지 못했거나, 소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원정투자 비중은 13~14%였다.


이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1~3분기 대비 43.7% 증가해 1순위를 기록했고, 이어 경기도 15.4%, 인천 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 8.7%와 비교하면 인천이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전국 원정매매 점유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37.4%에서 올해 3분기 43.2%로 5.8%포인트 늘었고, 원정매매 증가율도 25.6%에 달했다.


광역시는 21.1%에서 20.3%로 0.8%포인트 줄었고, 지방도 41.5%에서 36.5%로 5.0%포인트 낮아졌다.


울산시가 광역시에서 점유비중이 유일하게 0.3%포인트 증가했고, 증가율도 21.7%에 달했다.


S-OIL ‘샤힌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외부인력 유입이 활발한 울산 남구·북구, 입지가 좋은 구축 대단지를 보유한 중구에 관심이 커졌단 분석이다.


지방에서는 제주시 점유 비중이 0.05%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증가율도 23.4%로 높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 대한 지방 거주자의 관심이 여전히 높아 대출환경이 완화될 경우 원정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원정투자의 강약에 따라 아파트 수요의 마중물 역할이 탄력 받을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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