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보호협의회는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 부원장보, 김철웅 금융보안원장을 비롯한 금융사 CISO, 금융IT 보안 및 정보보호 부서장, 실무자 등 약 2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금감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디지털·IT부문 신임 이 부원장보의 개회사, 김 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강병훈 카이스트 교수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아울러 금융보안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금융사 유공직원 11명에 대해 ▲금감원장상(3명) ▲금융정보보호협의회 위원장상(4명) ▲금융보안원장상(4명)을 수여했다. 금감원장상에는 ▲안기범 신한은행 부부장 ▲박상곤 AIA생명 부장 ▲문승규 삼성카드 수석이 수상했다.
이 부원장보는 개회사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IT 금융혁신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감원이 조직개편 시 관련부서를 통합·확대해 디지털·IT 본부로 격상했다"며 "디지털·IT부문이 기존의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금융 혁신을 주도하여 미래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참여자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디지털금융 주요 감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8월 망분리 규제개선 로드맵 발표 이후 접수된 혁신서비스를 신속히 심사해 내년 상반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그간의 혁신서비스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금융산업과 소비자 편익이 높은 서비스에 대해서는 신속히 제도화를 추진하는 등 금융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부문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 및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권 AI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아울러 현장 소통도 확대한다. AI실무협의체, IT상시협의체 등 현재 운영 중인 실무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고, 생성형 AI·클라우드 등 디지털금융 고도화에 필요한 주제별 실무협의체를 신설·운영하는 한편, 금융IT 안정성 강화를 위한 금융권역별 CISO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현장 소통을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사안은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기술혁신과 자율성은 충분히 보장하되 디지털 거버넌스 역량이 부족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영위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 업무의 범위, 규모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본적인 IT내부통제 미비 또는 소홀로 인해 소비자의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는 경영진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나눈 금융사의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은 향후 금감원과 금융정보보호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