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353만∼355만TEU(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1대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역대 최대 연간 물동량인 지난해 346만TEU보다 2∼3% 많은 수준이다.
1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이날 IPA 사옥에서 열린 '2025년 수출입 및 물동량 전망 세미나'에서 최석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수요분석연구실장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컨테이너 수입과 환적 물동량은 증가가 기대되지만,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전체 항만 물동량은 증가하면서 코로나 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유류, 석탄, 모래, 양곡, 시멘트 등 인천항의 비(非)컨테이너 화물 물동량도 내년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수출입 전망과 관련해 "(올해에 비해) 수출액은 1.8%, 수입액은 2.5% 증가하고 무역 수지는 4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IT 수출은 증가하고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사장은 "내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영향으로 녹록지 않은 교역환경이 예상된다"며 "항만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