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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용산참사, 수사중이니 지켜봐야"


입력 2009.02.02 16:01 수정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청와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에 이해구하는게 중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초청 오찬에 참석, 차를 마시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용산참사’와 관련,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경질 문제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이니 지켜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최고위원-중진의원 청와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용산참사에 대해선) 따로 얘기는 없었다. 용산문제는 수사를 하고 있는 중이니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선(先) 진상규명 후 문책’ 입장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비록 공식적인 발언은 아니지만 박 전 대표가 사석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며 경찰의 강제진압에 대해 비판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입장을 밝힌 셈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여권의 임시국회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경제살리기와 쟁점법안과 관련해 얘기를 했다. 2월 쟁점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는데, 쟁점법안일수록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의 ‘속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그는 “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사회통합도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이 된다. 정부가 바라보는 쟁점법안에 대한 관점이나 야당과 국민이 보는 관점이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어떤 점이 옳고 그른가, 국민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 토론하고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2월 임시국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내 입장은 충분히 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추진되면 좋겠다는 것”이라면서 “경제가 어렵고 세계 경제가 악화되니 어려움이 많겠지만, 경제를 살려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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