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북한군 사상자 3000명 넘어…추가 파병 가능성"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가 지난 15일 공개한 영상에 시신 수십구가 늘어져 있다.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 홈페이지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의 사상자 규모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소설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정보 당국 보고에 따르면 쿠르스크(러시아 서부 접경지)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 입은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황을 설명하며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협력 강화는 세계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안정을 되찾는 데 드는 비용은 상당히 비싸다. 동맹국은 더욱 강력히 단결해 대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 점령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이 지역에 북한군을 투입하는 등 맹렬히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미군 당국자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도착한 것은 11월이고 12월 들어 첫 전투에 투입됐다”며 “이후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