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월 국회후, 건전 비주류 역할할 것”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연관?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이제 2월 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혀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 대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협조할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건전한 비판을 강하게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건강하고 또 국민 앞에 겸손한 정권이 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친박의 위치는 한나라당내에 분명한 비주류”라고 명시하며 “여당에 무슨 비주류가 있느냐고 말할 수 있겠냐만 주류 쪽에서 품어주지 않으니까 우리는 비주류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러나 대통령 임기 1년 동안은 조용하게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체의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에서 왜 비협조적이냐고 비판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적폐를 일소할 기회이기 때문에 조용하게 협조했지만 앞으로는 잘못된 일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 ‘시시비비’에 우선적으로 ‘당내 통합’을 들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도 비주류에 대한 인정하고 국회 내에서도 야당을 정치의 파트너로 인정해야만 협상과 타협이 될 수 있다”면서 “민의의 전당이라는 것이 협상과 타협이 이뤄져야 되는데 지금까지 이 정치를 보면 협상과 타협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과 연관되는 문제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재오 의원에 대해선 이런 자리에서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그분 문제와는 다른 이야기”라며 “이것은 정치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시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다”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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