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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격추 의혹… 추락 아제르 여객기에 "구멍 수십개"


입력 2024.12.26 15:55 수정 2024.12.26 15:5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여객기 비행 항로, 우크라 드론 공격 빈번 지역"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악타우 인근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러시아군의 오인 격추라는 의혹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했다. 사고 발생 직후 새떼와 충돌이 발생해 기장이 항로를 변경했다는 점이 사고 원인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떼 충돌을 원인으로 특정하기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항공 또한 처음 새떼 충돌설이 사고 원인이라고 했던 입장을 철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서 구멍 수십 개가 발견됐다. 이는 미사일 공격이나 방공 시스템이 작동한 증거”라며 “러시아 공군이 해당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무인기로 오인해 사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여객기가 비행하던 곳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빈번했던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5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그중 하나가 여객기 추락 30분 전에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거에도 러시아 당국이 대공 방어 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격추했는데, 이 시스템은 항공기의 고도까지 공격할 수 있을 만큼 공격 범위가 넓다”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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