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역경제회복 우수시책으로 지원사격
자치단체 7곳 선정해 재정 인센티브 지원
#1. 전라남도 강진군은 전액 자체재원을 투입해 지역 내 관광객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 지원하는 ‘반값여행’ 사업을 추진했다.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해 관광객 재방문과 지역 내 재소비를 유도한 결과 올해 11월 말 기준 265만명의 관광객이 강진을 방문해 39억원을 소비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2. 충청남도는 도내 15개 시·군 소재 관광자원을 결합해 무료·할인 등 이용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자유이용권’ 형태(투어패스)의 관광상품(17종)을 개발·판매했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와 15개 시·군이 공동으로 재정을 투입하고 상품개발, 홍보·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연계·협력했다. 그 결과 관광객이 투어패스 상품 3만4192매를 구입하고 8만 6318회 방문했다.
#3. 울산광역시 중구는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울산에서 인공눈을 활용해 특색있는 겨울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눈꽃을 테마로 관광객에게 설렘을 선사하고, 겨울철 침체되기 쉬운 원도심 상점가에서 축제를 개최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축제기간 방문객 소비금액이 평소 대비 123% 증가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연말연시 얼어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에서도 각종 인센티브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지역경제회복 우수시책을 추진한 자치단체를 선정해 특별교부세 인센티브 13억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치단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시·도 기획조정실장 회의에서 자치단체별 ‘지역경제회복 특별대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는 소비혜택 확대, 축제·행사 및 관광 활성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 소비 띄우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인센티브 지원으로 우수시책을 발굴·확산해 많은 자치단체가 우수한 시책을 도입·활용하도록 촉진하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자치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역경제회복 추진 우수 자치단체’ 선정에는 99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소비촉진 인센티브 활용 ▲지역 간 연계·협력 강화 ▲차별화된 특별사업 추진 3가지 분야에 대해 264건의 시책을 제출했다. 그 중 7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최우수 전라남도 강진군 ▲우수 광주광역시 본청과 충청남도 본청 2곳 ▲장려 울산광역시 중구, 경기도 본청, 강원특별자치도 본청, 경상북도 본청 등 4곳이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자치단체 우수시책을 지역 행사·축제와 함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통합 홍보한다. 또 내년에도 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시책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최근 소비를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 역할과 중앙·지방 간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번 인센티브 지원으로 연말연시 지역경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