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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Food+ 수출액 130억 달러…역대 최대


입력 2025.01.07 16:01 수정 2025.01.07 16:01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농식품 수출은 100억 달러

전후방산업은 31억 달러 달성


2024년 K-Food+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해 K-Food+ 수출액(잠정)이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 전후방산업은 30억5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K-Food+ 수출 주요 특징은 ▲K-Food+ 수출액 130억 달러 돌파, 최대 수출액 경신 ▲다수 품목(14개) 역대 최고 수출액 기록 ▲K-Food+ 신규시장 및 수출영토 확대 등이다.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이다.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게 됐다.


품목별로는 라면,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신선식품 중에는 김치가 1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 1위 품목인 라면은 전년도 실적인 9억5000만 달러를 10개월만에 초과 달성해 연말까지 12억5000만 달러 수출됐다. 전년 대비 31.1% 상승한 수치다.


라면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에 자주 노출되고 라면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권역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텍사스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 이상 증가했다.


상위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쌀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38.4% 성장한 3억 달러 수출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세계 시장에 안착했다. 글루텐프리 건강식,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식품인 김치는 16억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인 2021년 15억9900만 달러를 3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미국과 네덜란드 등 신규 시장에 비건김치, 상온유통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매장을 확대한 것이 수출 증가(5.2%↑)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아세안‧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냉동김밥 성장을 주도한 미국,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유럽, 라면 수요가 증가한 중남미에서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 1위 국가는 미국, 2위는 중국, 3위는 일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최대 수출 시장인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 실적(15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위 시장에서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과자류, 라면, 냉동김밥 등이 SNS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현지 스포츠 행사(야구‧골프대회 등) 및 대학과 연계한 K-푸드 체험 기회를 통해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 현지 대형 유통매장(코스트코 등) 및 소매점(파이브빌로우 등)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온라인 플랫폼(티몰, 징동 등)에서 라면 판매 확대 및 K-음료의 현지 카페 체인점 입점 확대로 5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돼 연말 7.9%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던 일본의 경우 과자류, 라면, 인삼류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에도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소비 위축 장기화로 인해 전체 농식품 수출은 4.3% 감소해 수출 3위 시장으로 밀렸다.


주요 시장 외에도 신시장 개척 중점 국가인 중동‧중남미‧인도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필리핀‧몽골 등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이들 국가에는 한국 농식품 판매처가 많지 않아 소비자들이 접할 기회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소비자 체험 행사를 중점 추진하고, 유망 바이어를 발굴해 우리 수출기업과 상담을 매칭했다.


전후방산업 분야의 경우 농산업 수출은 30억5000만 달러로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사료(펫푸드)․동물용의약품・농약 등 유망품목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폭은 2.4%에 그쳤다.


농약은 지난해 남미 및 동남아 권역에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되며 61.7% 상승했다. 동물용의약품은 양계백신의 중동지역 수요가 늘며 9% 증가했다. 반려동물사료는 지난해 신규사업으로 해외시장 조사, 해외 규격인증 취득, 상품 연구·개발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데 힘입어 7.4% 올랐다.


스마트팜은 전년도 대형수주(2023년 1억4900만 달러 러 중 79%)의 역기저효과로 수출·수주액은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수주건수 및 진출국 증가로 수출 영토를 확장하는 성과가 있었다. 해외 수주 건들이(1억6600만 달러)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기계는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코로나 시기 이후 수출이 둔화됐다. 필리핀 현지에 한국 농기계 전용 공단 조성을 추진하는 등 수출 거점 구축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농식품부는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전년도 농식품 최대 수출시장이던 일본 엔화 약세,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6.1%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점에서 의미를 뒀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라면의 경우 마라맛 라면(중국), 똠양꿍맛 라면(동남아), 비건 소비자를 고려한 비건 김치 및 장기간 운송을 고려한 상온유통김치 등 현지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다. 사막기후에 적합한 농기자재 기술을 개발해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이러한 기업 노력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식품부는 K-Food Fair를 개최하고 신규 수요처 발굴을 지원했다. 또 물류비 지원을 대체해 수출바우처를 확대함으로써 수출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사업메뉴를 다양화했다. 아울러 스마트팜 수주지원 신규 사업이 사우디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첫 해부터 정책효과를 입증했다.


또 민‧관 합동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통해 수출기업 및 유관기관과 소통했다. 산업부, 중기부, 문체부, 식약처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하며 삼계탕 최초 수출,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신시장 바이어 발굴 등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스마트팜 수출 유망국인 카타르와는 제1차 스마트팜 협력위원회 개최, 한국산 스마트 농기자재 사막기후 실증 착수 등 우리 수출기업의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7일 경기도 여주시에 소재한 증류식 소주 수출기업 ㈜화요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강 실장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은 수출기업 제품‧기술 개발 및 마케팅 노력과 국내 생산부터 현지 홍보에 걸친 정부의 수출 전(全)단계 지원이 더해진 민‧관 ‘수출 원팀’이 이룬 쾌거”라며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및 K-푸드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하여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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