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 93억 달러 흑자…비IT 품목 감소로 증가세 둔화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89억2000만달러 이후 일곱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IT 품목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자본·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한 수치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97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수출이 57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IT품목이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선박(76.5%) ▲반도체(29.8%)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14.1%) ▲석유제품(-18.6%)에서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9.1%) ▲EU(0.9%)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미국(-5.2%) ▲중국(-0.7%)으로는 줄었다.

수입은 473억50000만 달러로 4.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본재는 11.3% 증가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원자재(-10.2%) 및 소비재(-6.3%)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전월의 중국 국경절 연휴효과 소멸로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7억6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가 6억 달러 흑자를 냈다. 분기배당 지급 영향으로 전월대비 흑자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