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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전 기대감 커진 지방금융, 수익성 가속 페달 밟는다


입력 2025.01.10 06:00 수정 2025.01.10 06:00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새해 목표 ‘수익성 확대’ 한 목소리

지역 경기 침체 등 위기 극복 관건

구체적이고 참신한 방안 필요 지적

왼쪽부터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JB금융그룹 본사 전경. ⓒ각 사

지방금융그룹들이 지난해 하반기 실적 반전 계기가 마련되면서 새해 수익성 확대에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그동안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지역 경기 침체가 심했던 만큼 본격적인 재도약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매년 실적 향상과 수익성 개선은 매년 단골 메시지였던 만큼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액션 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DGB등 지방금융 3사 지주 회장들은 최근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공통적으로 수익성 확대를 언급했다. 지방금융들은 최근 몇 년 간 지방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는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의 합산 지배주주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누적 기준 1조763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사의 최근 연간 순이익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1조3125억원에서 2022년 1조545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 2023년 1조4281억원으로 뒷걸음쳤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지방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이후 지난해에는 PF 관련 충당금 기저 효과와 수도권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수요가 몰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지방금융의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은행부문에서 시중금융그룹 만큼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금융들은 각 핵심 사업을 위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디지털 혁신’과 ‘자본효율성 강화’를 통해 시중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 및 ‘온리 원 하이브리드 금융그룹’ 도약, 자본효율성 극대화 및 밸류업 적극 대응 등을 언급했다. 특히 비대면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을 시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새해 경영 방침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BNK 브랜드 리디자인을 통한 활동영역 확장 ▲그룹 핵심사업 역량 집중 ▲고객 가치 혁신의 넘버원 금융그룹 도약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 등을 내세웠다.


다만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참신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은 MZ세대와 비대면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입하고 이들만의 새로운 상품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 전문가들은 지방금융도 이들만의 정체성으로 이룰 수 있는 ‘한 수’를 띄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금융은 지역의 경제와 기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금융들이 어느 때보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단순히 수익성 강화만 내세우기 보단 이번 수도권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나 핀테크와의 협업 강화 등 구체적이고 참신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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