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았으나 불참…엄중한 시기에 도리 아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으나,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만나 "열흘 뒤 20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다. 나도 초청장을 받고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정국 상황이 불투명하고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다는 게 의원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조금 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회장에게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도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가 되고 또 양국 간의 협력관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조사 중에 긴급체포 당할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경찰에 전격 출석함에 따라 그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박 처장이 출석하면서 경찰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박 처장을 조사 중 긴급 체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처장은 경찰의 1, 2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면서 세 번째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박 처장은 1차와 2차 불응 때엔 각각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고, 변호인 선임이 안 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찰은 3번째 출석 요구도 불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 아래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처장이 전날 변호인을 선임하며 법적 대응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날 예정된 시간에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자 경찰이 오히려 허를 찔린 상황이 됐다.
경찰에 출석할 경우 자칫 긴급체포 당할 위험이 있음에도 박 처장이 출석을 결정한 것은 우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위법요소를 포함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인의 출석 여부와 시간을 미리 언론에 알린 것도 이러한 맥락인 것으로 평가된다.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전 최상목 대행에 사직서 제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로 입건돼 10일 경찰에 출석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박 처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박 처장이 오늘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尹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 고수하는 까닭은? [법조계에 물어보니 604]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두 번째로 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수사가 위법하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거듭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 측이 서울중앙지법 구속영장 발부를 고수하는 이유는 중앙지법에서 하면 공수처의 영장 청구를 기각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공수처가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영장에 불응해도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점을 지지자들에게 계속 호소하려는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전날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무효인 체포영장에 의해 진행되는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이지만 더는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공무원이 희생되는 건 막아야 하는 만큼 법원에서 진행되는 절차에는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분명한 건 (공수처의) 관할이 없는 서울서부지법에 청구되면 그 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공수처의 관할은 서울중앙지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취임식 열흘 앞…"3000억원 모여…역대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역대 최고액이 모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위해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6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취임식 기부액은 2억 달러가량이 모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집권 1개 때 모였던 금액(1억 1700만 달러)보다 많은 돈이 모였다”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MS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5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반면 구글이 대통령 취임식에 돈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다. 구글 측은 “우리는 유튜브 생중계와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2025년 대통령 취임식을 지원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