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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영업이익 831억 LGD "4년만 연간 흑자 총력"(종합)


입력 2025.01.15 17:03 수정 2025.01.15 17:0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모바일 OLED 출하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희망퇴직 비용 등 반영으로 기대치는 하회

올해 IT·모바일 및 TV용 OLED 출하 증가 기대…2021년 이후 4년 만 연간 흑자 기대감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4분기(1317억원) 이후 1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7조832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5.9% 늘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7조6023억원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355억원)를 1524억원이나 하회했다.


4분기 흑자 전환 자체는 모바일 등 P(플라스틱)-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예견돼왔으나, 규모가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먼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판매가 예상 보다 부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690만대로 전분기(8020만대) 대비 4.1% 감소했다.


이 기간 시장점유율 역시 1.5%p 내린 23.2%에 그쳤다. IDC는 "애플과 삼성은 4분기 1, 2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성장으로 점유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대형 W(화이트)-OLED의 경우 예상 대비 판매 저조 및 올 상반기분 OLED Pull-in(선수요)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IT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는 고가 노트북 수요 회복이 더뎠다. 키움증권은 "4분기 국내 태블릿 및 노트북 OLED 수출액은 전분기 대비 37% 하락했으며 LG디스플레이의 IT용 패널 출하 또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외 일회성 측면에서는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3분기(생산직)에 이어 4분기(사무직)에도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년 만에 분기 흑자를 이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560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 2년(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과 견줘 대폭 축소돼 올해 연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올해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4788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낙관한다. 모바일과 TV용 OLED 출하량 증가로 인한 OLED 매출 비중 증가, OLED 감가상각비 종료, 판매관리비 축소, 우호적 환율 등이 주요 근거다.


모바일 OLED의 경우, 애플의 고가와 저가 스마트폰에 OLED가 탑재돼 가동률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애플은 올 상반기 중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를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폰SE4에는 OLED 패널이 적용돼 고스란히 LG디스플레이 수혜로 이어진다.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를 적용할 예정인데 이 기술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만 가능하다.


LTPO는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TFT(박막 트랜지스터) 공정과 Oxide(옥사이드) TFT공정의 단점을 상호보완해 결합한 기술이다. 높은 기술 구현 난이도와 낮은 수율 문제 때문에 주로 고가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채용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양사의 LTPO OLED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6.8% 달해 사실상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조은숙 디스플레이협회 산업정책실장은 "아이폰향 LTPO 패널은 국내 기업만 양산 및 공급 이력이 존재해 독점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현대차증권은 "모바일 OLED는 고객사향 라인업 확대로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이라며 "중저가 확대로 상반기 믹스는 소폭 악화되겠으나 상반기 계절성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W-OLED 라인 감가상각(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 가치가 감소하는 것)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IT OLED 1분기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6000억원 후반의 감가상각비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모바일 OLED 2개 라인 감가상각이 지난해로 끝난 데다, 광저우 OLED TV의 경우도 올 상반기 일부 라인 감가상각이 종료돼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망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2024 LG디스플레이(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 차입금 규모도 13조원대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전략은 ▲수익성 개선 ▲재무구조 개선 ▲거버넌스 강화 등 크게 3가지로, 수익성 개선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는 단기적으로는 경영실적의 신속한 턴어라운드, 중장기적으로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지속을 제시했다.


또한 수율 및 품질 혁신, 재료비 절감, 조직 효율화 및 운영 최적화 등 원가혁신을 추진하며 LCD TV 사업 정리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 턴어라운드를 시현하겠다고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비율 개선, LCD 기반 비전략 자산 매각을, 중기적으로는 내부 창출 현금 흐름 및 외부 자금조달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한 차입금 축소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 추진으로 차입금 규모를 13조원대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이 해외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LG디스플레이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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