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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서 맞붙은 삼성·현대…“시공사 선정 막 올랐다”


입력 2025.01.18 15:19 수정 2025.01.18 15:20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업계 1, 2위 건설사 수주전에 기대”…합동설명회 후 시공사 투표

민병진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장이 “오늘 어느 시공사가 선정되든 조합원들은 최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민병진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장이 “오늘 어느 시공사가 선정되든 조합원들은 최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합동홍보설명회 및 2025년 임시총회’에서 민 조합장은 “업계 최고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에서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을 모두 부러워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 규모만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 앞서 열린 합동설명회에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순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태원 교회에는 합동설명회회와 임시총회에 참여하기 위한 조합원들이 몰렸다.


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 A씨는 “한남 4구역에 업계 1, 2위 시공사가 와준 게 고맙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했고 자금조달, 디자인 등을 고려해 마음 속으로 시공사를 정했다”며 “어떤 시공사가 선정되든 다 좋겠지만, 향후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투표 결과가 한쪽으로 쏠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디에이치 한강’을 내건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1조4855억원(3.3㎡ 기준 881만4300원)과 사업비 전액을 CD+0.1% 금리로 책임조달하겠다는 사업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공사비는 실착공 이후에는 공사비 인상이 없는 확정 공사비로, 공사비 산정 기준일로부터 실착공일까지는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발표 건설공사비지수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시행규칙 제74조에 따른 지수 중 가장 낮은 지수를 적용해 공사비를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사업비도 전액 책임조달하는 한편, 0.1%를 초과하는 가산금리는 현대건설이 부담한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현대건설이 수주한) 한남3구역과 4구역은 경계를 인접하고 있다. 동일 시공사가 시공해야 우회 도로 문제나 연접 부지, 토지 지분 교환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고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며 “어떤 회사가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을 더 가치 있게 키워줄 수 있을지 신중한 판단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래미안 글로우 힐즈’를 제안한 삼성물산은 원형주동 ‘O타워’와 X형, L형 타워를 배치해 다양한 주거동을 구현하면서도 한강뷰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360가구를 건설해 이중 1652가구에 이르는 한강뷰를 확보해 1166명의 조합원들이 모두 한강조망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총공사비는 1조5695억원(3.3㎡ 기준 938만3000원)이며 물가변동 공사비 인상분을 최대 314억원 자체 부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전체 사업비는 CD+0.78% 고정금리로 적용해 조달한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은 “(시공사로) 선정해주신다면 입찰했던 제안서와 상품, 약속을 모두 준수하고 입주할 때 최고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보답하겠다”며 “한남4구역에서 한강을 조망하고, 투자가치를 극대화해 100년을 보장할 수 있는 래미안이 들어갈 수 있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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