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게임 등 젊은층 겨냥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재미에 투자 정보·경험까지…접점 확대로 고객 유치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리테일 경쟁력 구축할 것”
국내 증권사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이색적인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증권가 경쟁이 치열해진 모양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진지하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들과 같이 말랑하고 유쾌한 인상으로 다가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팝업스토어 ▲체험 행사 ▲게임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트렌드를 고려해 직접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재미를 선사하고, 투자 정보 및 경험까지 심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LS증권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하루 동안 CGV영화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 장소는 CGV왕십리점·강남점·홍대점 3곳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투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투혼 굿즈 상품 및 CGV콤보교환권 등을 증정,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는 영화관람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금융 아케이드 게임 ‘스탁크래프트(StockCraft)’를 출시했다. ‘스탁크래프트’는 실제 주식시장의 거래량·종목 등을 활용해 55일 차트 추이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고, 주가의 변동을 예측하며 총 10회 가상 매수·매도로 게임 속 AI와 수익률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특히 하나증권이 업계 최초로 투자와 게임을 접목한 아케이드 게임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MZ세대 투자자가 실전 대비 경험을 쌓으며, 장기적으로 건전한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게임을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이 카카오톡 공유 가능을 활용한 주식 추첨 이벤트를 진행,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개편해 편의성을 높이며 차별점을 내세웠다.
증권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한 적극적 마케팅이 단순 고객 확보 차원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향후에도 꾸준히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누구나 쉽게 참여 가능하며 재밌게 주식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증권사들이 온·오프라인 채널로 잠재 고객 확보에 집중하며 리테일(개인소매) 경쟁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