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구매를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분양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를 본격 시행한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 심사 시 차주의 상환 능력을 보다 엄격히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기존 DSR에 추가 금리인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해 초부터 단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1단계 시행 당시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0.38%p의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됐으며, 지난해 9월 2단계로 접어들면서 0.75%p로 상향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7월부터 스트레스 금리를 1.5%p로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연봉 1억원인 차주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분할상환)을 받을 경우, 2단계 기준에서는 최대 6억4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으나, 3단계 시행 후에는 5억56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1만8675건으로, 시행 전인 6월부터 8월까지의 14만5948건보다 약 18.69%(2만7273건) 감소했다.
청약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전국 청약자 수는 50만2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행 전인 5월부터 8월까지의 청약자 수 82만335명 대비 38.76%(31만7935명) 감소한 수치다.
올해도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 DSR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존 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할 수 있으므로 주택 분양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라면 3단계 시행 전에 분양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며 ”상반기에 1군 브랜드, 대단지, 지역 핵심 입지 등 알짜 분양이 예고돼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올해 1분기 전국에서 3만2591가구(일반분양 1만903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다음 달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석동터널, 귀곡~행암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을 통해 마산·창원·진해 통합 생활권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4월 ‘경상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승인된 창원도시철도 1~3호선은 예비타당성 신청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2호선 진해역(계획)이 단지에서 1km 내에 위치해 있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의 대표적인 직주근접 수혜 단지로 꼽히며, 단지 인근에는 진해중앙초, 진해통합중(2026년 개교 예정), 진해고, 진해여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DL이앤씨는 이달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규모로, 임대물량을 제외한 1498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한다.
성성호수공원 주변에는 14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입주한 성성지구와 함께 2만5000여가구의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초·중·고교도 단지 근처에 신설될 예정이다.
번영로와 삼성대로, 업성수변로 등을 이용해 천안 주요 도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백석농공단지 등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선보이는 '래미안 원페를라'를 분양 중이다.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동,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20㎡ 4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으로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등 명문 학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해 면학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다. 오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태영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100~117㎡ 418가구로 조성된다.
대구의 교통·교육·쇼핑시설 등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가구당 주차대수 또한 약 1.62대로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