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北 러에 최대 2만 5000명 추가 파병 정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2만명 이상의 병력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러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며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쿠르스크에 2만~2만 5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아직 최전선에 도착하지 않았다"고만 했을뿐 배치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1차 파병군이 상당한 손실을 보고 후방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현대전 경험을 쌓아 위협적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역내의 많은 국가에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쿠르스크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를 개시해 러시아군 중앙지휘소를 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러시아와 북한군 장교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는 이란, 북한과의 동맹 관계를 공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전에도 기술과 무기 등을 주고받는 관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를 구매해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북한이 약 1만 2000명의 병력을 러시아 크루스크 지역에 파견했으며 이중 4000명이 죽거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해당 지역에 약 3개 여단을 파견했으며 이 중 1개 여단은 완전히 파괴됐고 나머지 2개 여단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