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적장자' 김경수, 민주당 복당…"대선 얘기 언급은 일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복당 결정

金 "당원 한 사람으로서 헌신하겠다

대선, 온전히 민주당 후보로 치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5일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친문 적장자(嫡長子)'라 불리는 비명(비이재명)계 대권 잠룡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됐다. 민주당 경남도당이 김경수 전 지사의 복당 신청을 인용하면서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7명의 복당이 최고위에서 보고됐는데 김경수 전 지사도 포함됐다"며 "민주당 경남도당 복당 심사의 보고가 있었고 명단에 김 전 지사가 있었다. 최고위원회의 의결 사안은 아니고 경남도당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징역형을 확정받은 김 전 지사는 피선거권이 상실돼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사면·복권됐다.

민주당의 복당 결정 소식을 들은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오늘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민주당)으로 돌아왔다"며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나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한 사람으로 남겠다"며 "탄핵을 통한 내란세력 심판과 대선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복당 결정 전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대선캠프를 꾸린다는 보도에 대해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 지금은 우리 당이 어디로 가야 되느냐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은 온전히 민주당 후보로 승부를 해야 된다"며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이 (모두) 투표장으로 올 수 있게 만들었던 분들을 지금은 직접 다 안고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