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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10년來 최고 수준…환자 절반 이상 ‘0~6세’


입력 2025.02.10 14:47 수정 2025.02.10 14:47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1월 넷째주 기준, 0~6세 비중 51.4%

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 105%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10년 내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 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도 105% 증가했다.


10일 질병청에 따르면 210개소 병원급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지난해 11월 1주부터 지속 증가했다. 1월 넷째주 기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2%, 1~6세가 42.2%로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이 51.4%를 보였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또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GII.4 유전형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가장 빈번히 검출되는 유전형이다. 매년 GII.4 이외에 GII.3, GII.2 등 다양한 유전형이 검출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GII.17 유전형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국외에서 검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감염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혹은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한 경우다. 다만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구토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겨울철 유행하는 장관감염증 중 이듬해 봄철까지 유행하는 장관감염증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의 정점 대비 낮은 수준이나 1월 넷째 주 기준 작년 대비 105%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환자 중 1세 미만이 9.8%, 1~6세가 30.9%로 0~6세의 영유아의 비중은 40.7%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역시 노로바이러스감염증과 주요 감염경로는 유사하다. 감염 시 24~72시간 안에 구토, 발열,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4~6일 정도 유지된다.


로타바이러스는 특히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및 어린이집 등에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집단시설의 철저한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국가예방접종으로 영아에게 무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접종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일정에 차이(로타릭스 2·4개월/로타텍 2·4·6개월)가 있다.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종류의 백신으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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