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016억원) 대비 91.0% 급감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총 1802억원으로 장기보험이 이익 창출을 이끌었다. 2019억원의 장기보험 이익 중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액은 2254억원으로 전년(1869억원) 대비 20.7% 성장했다.
롯데손보는 3분기까지 누계 당기순이익 844억원의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 중 제도 변화 등 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며 순이익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결과로 해당 제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순익감소효과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가이드라인 등의 효과를 배제할 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000억원대 수준을 상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롯데손보는 설명했다.
CSM 규모는 무·저해지 보험계약에 대한 해약률 가정 변경으로 일부 감소했으나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롯데손해보험의 CSM은 2조32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다만 연간 신계약 CSM은 4800억원을 기록했다.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 않았을 시 CSM은 약 2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롯데손보는 분석했다.
지난해 말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인한 이익감소분 등이 연중 환입되면 순익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초기회차(2~13회차) 92.6%, 중기회차(14~25회차) 76.7%로 나타났다.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2.0%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보유손해율도 81.8%로 전년(81.9%)과 거의 동일했다.
지난해 투자영업실적은 구조화채권 등 금리부자산의 일시적 평가손실 등을 반영해 146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전액 환입된다. 아울러 연중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일시적인 손실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롯데손보는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경상투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투자영업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 투자자산의 펀더멘탈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수익증권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해, 지급여력제도(K-ICS) 상 요구자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 및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경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