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이사회를 열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하기 위한 신규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는 총 9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상담역)이다.
이중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는 노태문 사장과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노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전 사업부장은 물러나고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이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학규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이 물러나며 생긴 사내이사직 공석을 누가 채울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기술 전문성 강화를 위해 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송재혁 사장과 파운드리사업부 CTO인 남석우 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진은 김한조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사회 의장), 김준성 싱가포르대학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 본부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로 구성됐다.
현재 의장을 맡고 있는 김한조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사외이사 최대 재직 연수인 6년을 채워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신임 의장에는 신제윤 전 위원장이 유력하다. 그가 글로벌 경제·금융 현안에 밝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금융·경제 리스크 대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 전 위원장은 작년 3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을 시작해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을 지내고 2013년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김준성 CIO 임기도 내달 만료되나 2022년 3월 선임된터라 연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인 이상 14인 이하로 구성하고,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는 3인 이상 및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구성한다.
한편 올해에도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재판에서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함에 따라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