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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차기 회장 뽑는다…오화경 연임 '청신호'


입력 2025.02.21 07:32 수정 2025.02.21 09:0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3월 중순 일정 정하고, 4월 중 회장 선거

탄핵 정국에 오 회장 '대항마' 현재로썬 없어

저축은행이 새겨진 안내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저축은행중앙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르면 오는 4월 차기 회장이 정해질 전망이다. 다만 탄핵 정국 장기화로 후보군이 없는데다 업권 과제까지 산적한 탓에 아직까진 오 회장 연임에 무게가 실려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전날 서울 마포구 소재 중앙회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저축은행 대표 4인(이사회, 지부장단 등), 외부 전문이사 2인, 전현직 중앙회장 1인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전현직 중앙회장은 오 회장이 아닌 전직 중앙회장이 포함됐다.


선관위는 5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선거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통상 이사회 선거 일정 공고일로부터 30~40일 뒤 회장 선거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선거 일정을 정하지 못한 만큼, 다음달 20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정상 이사회 의장 판단에 따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가능성도 크다. 늦어도 4월 안으로 차기 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회추위·선관위를 구성하면 지원자 접수 하고 롱리스트, 쇼트리스트로 후보군을 좁힌다. 각 후보 인터뷰를 진행한 뒤 경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총회에서는 79개 저축은행 대표가 1인 1표를 행사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당선 정족수는 회원사 과반 참석,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이다.


만약 오 회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자가 등장하지 않으면 최종 후보자를 총회에서 선출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6일 임기가 만료된 오화경 중앙회장이 임시로 회장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17일 1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이 늦어진 이유는 탄핵정국으로 마땅한 후보군을 찾지 못하면서,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간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1대(김용건) 전 회장부터 19대 오 회장까지 17명 가운데 민간 출신은 단 3명 뿐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관 출신 하마평이 들려오질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리더십 공백'을 막기 위해 오 회장이 연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연착륙, 적기시정조치, 인수합병(M&A), 예보료율 인하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


현업 출신인 오 회장은 업권 이해도가 높아 그동안 안정적으이끌 조직을 이끌어왔다.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중앙회의 부실채권매입전문회사(NPL) 자회사 설립, 3차 공동펀드 조성 등 안건도 이사회 회의에서 논의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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