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3차 국가AI위원회 회의 주재
AI정예팀 뽑아 LLM개발 전폭 지원
AGI 독자 기술 확보 위해 1조원 투입
26년 상반기 첨단GPU 1만8000장 확보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빠른 시일 내에 한국형 챗GPT가 개발될 수 있도록 월드 베스트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언어모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국가대표 최정의 AI 팀을 선정하여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연구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행은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주재하고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AI 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또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R&D(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은 이어 △AI 핵심 인재 양성 및 우수 인재 유치 △컴퓨팅 자원 및 데이터 등 인프라 확충 속도 △민간 AI 데이터 센터 투자 촉진을 위한 AI·클라우드 분야 세제 지원 강화 △AI 스타트업 육성 △2027년까지 3조원 규모 AI 스타트업 집중형 펀드 조성 및 대기업 수요 연계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는 제조 강국, 정보통신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국가AI위원회가 'AI 3대 강국' 도약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계 부처별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 확산 방안'(중소벤처기업부), 'AI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 방안'(개인정보위원회) 등이 발표됐다.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은 올해 1분기까지 수립할 예정이었던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대책'을 중국의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종합 대책으로 확장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최고급 AI 인재를 양성·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를 추진하고, 작년 미국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을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은 미국 뉴욕대와 협업해 국내·외 우수 AI 연구진이 참여하는 AI 공동연구 플랫폼이다. 기업이 원하는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총 1만8000장 규모의 고성능 GPU를 확보하기로 했다.
AI 밸류체인 전반에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전력·입지 관련 제도개선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활용 특례를 마련해 범죄 예방 등 공익적 AI 개발에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의료·국방 등 민감 분야의 합성 데이터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해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구축·개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AI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해 2027년까지 약 3조 원 규모의 AI 집중펀드를 조성·운용하고, 제조 AI 전문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융자·보증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대행을 비롯해 관계 부처 장관 등 정부위원 13명, AI 분야 민간 전문가 24명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