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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덜어낸 MBC vs 장르물로 돌아온 SBS, 다시 시작된 ‘금토극’ 경쟁 [D:방송 뷰]


입력 2025.02.23 14:17 수정 2025.02.23 14:17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유쾌한 수사물 ‘언더커버 하이스쿨’

묵직한 복수극 ‘보물섬’

같은 날 서로 다른 장르로 맞붙는 MBC vs SBS

‘유쾌함’ 강조한 언더커버 수사물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묵직한’ 복수극 ‘보물섬’이 맞붙는다. SBS와 MBC가 같은 날, 서로 다른 장르로 맞붙게 되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무거운 분위기의 ‘웰메이드 스릴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MBC는 ‘무게감’을 다소 덜어낸 모양새다.


ⓒMBC·SBS

21일 첫 방송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 분)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리는 드라마. 금괴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조성되는 긴장감도 있지만, 코믹, 휴먼,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어우러져 어렵지 않게 작품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다.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고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고 언급한 진기주는 “보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웃고 있었다. 피식거리다 보니 어느 순간 긴장을 하고 있더라. 보는 분들도 그런 매력을 느끼실 것 같았다”라고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편안한 매력을 예고했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내용의 복수극이다.


‘모범택시’, ‘열혈사제’ 시리즈 등 그간 금토드라마를 통해 여러 사건, 사고들을 다루되, 이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던 SBS가 이번엔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문을 열었다 . ‘보물섬’을 연출한 진창규 감독은 박형식에 대해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남성미, 성숙미가 물씬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변신을 예고하는가 하면, 악역을 맡은 허준호는 캐릭터에 대해 “너무나 악해서 잠을 못 잘 정도다. 제가 맡은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고 표현할 만큼 강렬한 모습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었다.


지난 2019년 SBS가 ‘열혈사제’로 주말드라마가 아닌, 금토드라마의 문을 열고, MBC가 2021년 금토드라마를 신설한 뒤 ‘기대작’들을 적극적으로 배치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확대와 맞물려 방송사들이 평일 드라마의 숫자를 줄이는 과정에서 주말드라마에도 ‘기대작’, ‘관심작’들이 몰리며 한때 활기가 생겨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500억 대작의 tvN 주말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1%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잠시 침체됐었다. ‘클리셰’를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평을 받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SBS ‘나의 완벽한 비서’가 10%의 시청률을 넘기며 ‘독주’하는 흐름이 만들어지며 ‘치열한’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는 만들어지지 못했던 것.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보물섬’은 각각 첫 회 5.6%, 6.1%, 2회 8.1%, 6.6%로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두 작품이 추후 호평 속 치열하게 경쟁하며 화제몰이를 할 수 있을지 두 작품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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