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남선 월세 600만원도 등장…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가 전세 추월


입력 2025.03.10 14:02 수정 2025.03.10 14:02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1~2월 200만원 초과 월세 190건 기록

올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전세보다 월세거래가 많았다.ⓒ뉴시스

올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전세보다 월세거래가 많았다.


10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신고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세 거래는 1만5865건, 월세 거래는 1만6570건으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705건 더 많았다. 비율로 환산하면 전세 거래는 48.9%, 월세 거래는 51.1%다.


서울 25개 지역구 중 월세 거래가 많은 지역은 송파구(1567건), 강남구(1234건), 서초구(1098건) 순이었다. 기존 강남권 고가아파트의 월세 수요 외에도 신학기 교육목적의 월세 임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강남권도 월세화 현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는 수백만원의 고가 월세 계약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강남구는 지난 1월 1일 '디에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면적 85㎡가 보증금 1억원, 월세 6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5㎡는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400만원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연내 최고 월세는 '파크리오' 전용 144.77㎡로 보증금 1억원, 월세 530만원에 계약됐다.


반면 도봉구(145건), 강북구(156건), 종로구(189건) 등은 서울 타 지자체에 비해 월세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지역내 전세 선호와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 등의 영향으로 지역 내 월세 거래 총량이 적었을 수 있다.


월세금을 거래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0만원 이하 거래가 1만3245건(79.9%)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해당 월세의 면적유형이 작거나 보증금 비율을 높여 월세를 낮추는 보증부월세 거래 유형때문으로 분석된다.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는 2456건(14.8%)으로 뒤를 이었고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는 679건으로 4.1% 비율을 나타냈다.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는 134건(0.8%), 300만원 초과 등 고가 월세도 총 56건으로 0.3% 비율을 보였다.


올해 1~2월 계절적 비수기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은 전세 거래(48.9%)보다 월세 거래(51.1%)가 많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내 서울 아파트 입주량이 3만가구를 넘길 전망이나, 지난달 25일 기준금리 인하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금융권의 전세대출 강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서울 아파트의 월세화 현상과 월세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