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후 헌법재판소(헌재) 홈페이지에 접속량이 급증하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헌재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바로 접속되지 않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윤 대통령의 탄핵 찬반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글을 올리기 위해 ‘등록’ 버튼을 누르면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접속 대기 중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대기 순서가 뜬다. 해당 시간 기준으로는 5900명에 달하는 사람이 접속 중인 것으로 뜨고 있다.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자 헌재 홈피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석방 당일에 1만4574개 글이 올라왔으며, 다음날인 9일에는 16만6180개가 올라왔다.
현재 게시판에는 탄핵 찬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자들은 “탄핵 반대!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국민의 반 이상이 반대하는 탄핵은 사기다! 대통령을 직무 복귀시켜라” “사기 탄핵 절대 반대” 등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다.
반면 찬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은 “탄핵인용 간절히 바랍니다” “헌법 무시하는 대통령 탄핵 얼른 인용해주세요” “탄핵 찬성” 등 탄핵을 촉구했다.
특히 일부 게시자들은 같은 제목과 글로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절차를 종결한 헌재는 매일 평의를 열고 쟁점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선고일은 14일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로 헌재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14일보다 1~2주 더 뒤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헌재의 정확한 선고 날짜는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3일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일 전 공지된 만큼 이번 역시 2∼3일 전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심판 선고 효력은 불복 절차 없이 즉시 발생되기 때문에 탄핵 소추가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고, 기각되면 곧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