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절반이 ‘고점 90%’ 수준…강남권 상승 주도


입력 2025.03.10 18:21 수정 2025.03.10 18:21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강남·서초구, 매매거래액 상승…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

노·도·강 등 외곽지역, 전고점 대비 70% 이하 거래 수두룩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가 종전 최고가의 90% 이상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가 종전 최고가의 90% 이상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아파트 매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5983건 중 2759건(46%)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종전 최고가의 90% 이상 수준에서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의 80% 이상 90% 미만 가격에서 거래된 비중도 3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서초구(87%)와 강남구(86%) 등의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종전 최고가 90% 이상인 거래 비중이 높았으며 마포구(73%), 용산구(70%), 양천구(65%), 송파구(63%), 성동구(63%), 광진구(56%), 종로구(52%), 영등포구(52%), 강동구(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강남구(39%)와 서초구(34%)에서는 매매거래 중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학군, 인프라, 교통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서 신축 단지와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파악된다. 또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와 고급 주택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한 서울 외곽 지역은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된 분위기다.


노원구(10%), 도봉구(13%), 강북구(15%), 금천구(15%), 관악구(16%), 성북구(18%)는 전고점 대비 90% 이상 수준에서 거래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봉구(30%)와 노원구(29%)는 고점 대비 70% 미만 수준의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올해 기준 30%에 달했다.


외곽 지역은 직주 근접성과 인프라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고점에 매입한 사람들은 매도 여건 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발표 이후 강남권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국지적인 선호가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강남권과 같은 인기 지역에서는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곽 지역은 여전히 거래가 위축된 상태로,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라며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회복 기미를 보이기 보다는 국지적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