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ID 프로그램 5200건 취소…국가에 해 끼쳐"
미국 외교의 수장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제개발처(USAID)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80% 이상을 “공식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USAID가 진행하던 약 5200건의 프로그램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들”이라며 “약 수백억 달러가 매해 낭비되고 있었고 이는 국익에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 우리는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약 20% 프로그램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역사적인 개혁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댓글에 “이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루비오 장관과 일해서 좋다. USAID에 관련된 일은 국무부와 함께해야 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두 사람이 각료회의에서 국무부 인원 감축 문제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이날 엑스를 통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회복됐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USAID에서 불필요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외국 원조를 당분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계약직 직원 등 수천 명이 집단 해고되는 일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