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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춘추전국 시대 열릴까…쿠팡 독주 체제에 너도나도 '도전장'


입력 2025.03.12 15:36 수정 2025.03.12 15:36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쿠팡, 매출 40조원 돌파하며 압도적 지위 입증

네이버,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G마켓-알리바바도 합작법인으로 아성 도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네이버

네이버가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다. '제왕' 쿠팡의 독주 체제 속 이에 도전하는 도전자들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쿠팡은 작년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이커머스 1위라는 독보적 위치를 확실히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원(302억68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처럼 쿠팡의 독주 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장을 내미는 업체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새 인공지능(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정식 출시했다. AI로 사용자 맞춤 쇼핑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를 늘리고 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자의 선호도, 과거 구매 이력, 맥락 및 의도 등의 정보와 결합해 개별 이용자에게 관심이 갈 만한 상품을 우선 추천하고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혜택을 제안한다.


특히 'AI 쇼핑 가이드'와 '발견'을 통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AI 쇼핑가이드는 이용자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단순히 상품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정보성 콘텐츠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가령 '노트북'을 검색하면 '디자인 작업하기 좋은', '휴대성이 좋은' 등 AI가 분석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최적의 제품을 추천해 준다. 동시에 '노트북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의 정보성 콘텐츠도 제공해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아울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고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구매자가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하는 오늘배송, 오전 11시부터 24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내일배송,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주문하면 일요일 도착하는 일요배송, 구매자가 배송 희망일을 지정하는 희망일 배송 등으로 옵션을 세분화한다.


이처럼 네이버가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업계에 본격 등판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절대 군주'로 군림한 쿠팡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쿠팡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경쟁상대로 꼽힌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55조 861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거래액 50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다만 네이버가 기존 네이버 쇼핑 이용자를 플러스스토어 앱으로 옮길 수 있을지가 성공 여부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 이커머스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최근 G마켓과 알리바바는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두 기업의 강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쿠팡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본래 스탠스는 'IT 기업'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본격적으로 유통업계에 등판을 알린 만큼 올해는 쿠팡과 네이버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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