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
고소득층 67.6만, 저소득층 20.5만 편차 커
맞벌이 가구 사교육비 전년 대비 9.5%↑
지난해 초중고사교육비가 전년 대비 7.7% 오른 2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 시간 역시 7.6시간으로 0.3시간 늘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3조2000억원(6.5%), 중학교 7조8000억원(9.5%), 고등학교 8조1000억원(7.9%) 각각 올랐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1.5%포인트(p) 증가했고 주당 참여시간은 7.6시간으로 0.3시간 늘었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87.7%, 중학교 78.0%, 고등학교 67.3%로 파악됐다.
참여시간은 초등학교 7.8시간, 중학교 7.8시간, 고등학교 6.9시간으로 전년 대비 초등학교 0.3시간, 중학교 0.4시간, 고등학교 0.2시간씩 증가했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2000원으로 9.3% 올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4만2000원(11.1%), 중학교 49만원(9.0%), 고등학교 52만원(5.8%)이었다.
일반교과 과목의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9.8% 오른 35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가장 많이 올랐다. 영어 14만1000원(10.4%), 수학 13만4000원(10.0%), 국어 4만2000원(10.0%), 사회·과학 2만원(5.4%) 순이었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6000원이었으며 소득이 300만원 미만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0.8%, 12.3% 증가했으나 가구 소득별로 편차가 심화됐다.
특히 맞벌이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컸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반면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6만4000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31만5000원이었다.
월평균 사교육비가 70~100만원 미만인 학생 비중은 14.2%로 1.6%p 늘었다. 다만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 구간별 학생 비중은 전년 대비 5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모두 줄었으나 50만원 이상 구간은 증가했다.
사교육 수강목적은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50.5%), 예체능은 취미·교양·재능계발(63.9%) 비중이 가장 많았다.
사교육비 증가와 대조적으로 늘봄학교·방과후학교 참여율은 36.8%로 전년대비 4.3%p 줄었다. 다만, EBS교재 구입비율(16.4%)과 어학연수 참여율(0.7%)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