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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韓 물가상승·잠재성장률 하락 도미노 영향 ‘우려’


입력 2025.03.20 10:18 수정 2025.03.20 10:19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미 연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강조

경제전망예측서 물가 상승률 상승 조정

OECD도 “다수 국가서 인플레이션 압박”

대외연 “무역구조 개선 등 구조 개혁 필요”

한 전통시장 모습. ⓒ뉴시스

미국 등 주요 국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민간소비 위축을 야기할 경우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되므로, 정책당국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무역구조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9일(현지시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에서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을 2.7%로 예상했다. 이전(2.5%)보다 0.2%p 오른 수치다.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이전(2.5%)보다 0.3%p 오른 2.8%로 올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등 회의결과를 담은 성명에서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중간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무역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수 국가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G20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025년, 2026년 모두 상향 조정했다. 기존 2025년 G20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였으나 0.3%p 상승한 3.8%로 올렸다. 2026년도 2.9%에서 3.2%에서 0.3%p 상승했다.


이같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국내파급효과와 경기안정화 정책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글로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p 상승할 경우 한국 인플레이션(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단기적(3개월 이내) 0.23%p 상승하고 장기적(2년 누적)으로 0.32%p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의 총지수가 아닌 상품지수 또는 공업제품지수로 측정할 경우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지수는 단기적으로 0.42%p, 장기적으로 0.52% 상승한다. 공업제품지수는 단기적으로 0.53%p, 장기적으로 0.64%p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외연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정책과 중장기적 정책이 동시에 같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외연 측은 “미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등과 같이 상존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해외 충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정책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민감품목 가격상승이 여타 품목으로 전이되는 파급효과를 차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주요 수입품목에 대한 수급 관리체계 구축, 무역구조 체질 개선, 해외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 구조적 대응방안 수립 및 이행이 요구된다”며 “생계비용 지속 상승이 민간소비를 위축시키면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되므로, 정책당국은 단기적 대응방안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관점 구조개혁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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