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나주배원예농협, 수출품종 다변화 등 간담회
배 생산 농가 "수확후 관리 기술 마련 등 시급" 의견
농촌진흥청은 20일 나주배원예농협과 배 ‘신화’ 재배 농가를 방문, 국내 육성 품종을 활용한 수출 품종 다변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다양한 국산 품종을 활용, 국내 여건에 적합한 고품질 배 안정 생산과 수출국 맞춤형 배 연중 수출을 실현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 수출하는 주력 배 품종은 대부분 일본에서 개발한 ‘신고’다. 이런 이유로 수출시장에서 한국산 배 신고가 일본산 배 신고와 경쟁하는 데 다소 불리한 점이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배 생산 농가들은 국산 품종을 활용,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다만, 고품질 배 안정 생산을 위해서는 품종별 맞춤형 재배와 수확 후 관리 기술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최근에는 급격한 기후변화(생육기 고온장해 등)로 생육이 불안정해 수출량 확보와 품질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이 적극 대응해 수출용 배 재배 기술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다양한 품종을 확보하고 연중 안정적인 수출 체계를 구축해야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안정적인 재배법이 정립된다면, 신품종 배 도입을 고려하는 농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황용 국장은 “농촌진흥청은 유관 기관과 협업, 이상기상에 대응하는 수출용 고품질 배 신품종 재배 지침서(매뉴얼)를 개발·보급해 안정적인 배 수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