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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내달 3만4000가구에도 서울은 ‘제로’


입력 2025.03.29 07:00 수정 2025.03.29 07: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당초 예정됐던 3개 단지 공급 미뤄져

탄핵 정국 장기화 속 재건축 시장 위축

올 들어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유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 뉴시스

내달 전국에 아파트 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지만 서울은 분양 물량이 아예 없을 전망이다. 탄핵 정국 장기화와 재건축 시장 위축으로 신규 분양 일정이 밀린 까닭이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달 총 26곳 3만3814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2만42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는 일반분양 기준 직전 달(4040가구)의 6배가 넘는 물량으로 지난해 동월(1만1963가구) 대비 102.8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만844가구(44.69%), 지방은 1만3,421가구(55.31%)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8143가구(10곳·33.56%) ▲부산 4514가구(6곳·18.60%) ▲경북 4157가구(3곳·17.13%) 등의 순으로 공급 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서울은 당초 예정됐던 3개 단지 공급 계획이 미뤄지며 내달 분양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강남구 역삼동 은하수아파트 재건축 물량 ‘자이더 캐럿 141’, 구로구 ‘고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성북구 동선2구역 재개발 사업 물량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라졌다.


오는 5월 중 분양이 계획된 단지도 서울에서는 은평구 대조동에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1곳 뿐으로 이마저도 확정이 아니다.


올해 1~3월까지 서울에 신규 분양된 물량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유일하다. 전체 1097가구 가운데 482가구가 일반 분양됐다.이는 최근 5년 간 역대 1분기 서울 분양 물량 기준 최저치다.


ⓒ 리얼투데이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공공분양 물량의 청약이 2곳에서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 하남시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오는 31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후 내달 본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물량으로 푸르지오 단독 브랜드로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만큼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또 부산에서 금호건설이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아테라’(1025가구)를 공급한다.


이 외에 경기 수원시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리체2차’(1744가구), 인천 부평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 부산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2070가구)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999가구), 경남 창원시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2038가구) 등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4월 분양 시장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브랜드 대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의 청약이 대거 진행되는 만큼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서울은 지역 특성상 신규 부지가 아니라 정비사업으로 분양이 진행되다보니 공급에 제약이 따르는 편”이라며 “국정 공백 속에 글로벌 경제 이슈가 함께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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