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025 서울모빌리티쇼] HD현대 글로벌 데뷔전...건설기계 기술력 ‘각인’


입력 2025.04.03 14:17 수정 2025.04.03 14:1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국내 건설기계 기업 최초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차세대 굴착기’ 공개...미래형 건설기계 첫발

HD현대가 3일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공개하고 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HD현대가 스마트 굴착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형 건설기계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건설기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HD현대는 대형 실물 장비와 첨단 기술 시연을 통해 ‘인프라 혁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에서 조영철 HD현대 사이트솔루션 사장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을 통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수출 45만대,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현대’와 ‘디벨론’ 브랜드를 글로벌 톱티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글로벌 최초로 공개된 차세대 굴착기 모델은 HD현대의 육상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체화하는 첫 발걸음이자, 스마트·친환경 기술로 전환하는 건설기계 산업의 변화를 보여줬다.


현장에서 공개된 신모델은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현대’ 굴착기(HX400)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톤급 ‘디벨론’ 굴착기(DX240) 2종이다. 각각 전시관 좌우에 배치된 장비 앞에는 터치패널 기반의 ‘마일스톤 테이블’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직접 주요 기술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굴착기는 HD현대 건설기계 3사가 시너지를 모아 만든 첫 통합 모델이다.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 스마트 어시스트, 스마트 세이프티, 스마트 모니터링 등 자율화 기반 기술이 집약돼 있다. HD현대는 건설기계 자동화 기술에서 현재 레벨 2~3 수준에 도달했으며 2030년까지 완전한 무인 장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이번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가 제시한 육상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술적 출발점이자 그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라며 “다양한 신기술을 확대 적용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품 디자인도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서은숙 HD현대 디자인센터 책임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술과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결합한 콘셉트로 개발됐다”면서 “운전석에 비건 레더(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든 가죽) 시트를 도입했고, 작업 모드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굴착기의 실제 크기와 정밀한 움직임을 직접 체험한 기자들은 완성차에 못지않은 흥미를 보였다.


HD현대가 3일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를 공개하고 있다.ⓒ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5월 울산 스마트팩토리 준공에 맞춰 사전 주문 고객들에게 전달식을 하려고 했지만, 주문이 몰려 인도 순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제품 판매는 선진시장부터 시작된다. 국내는 다음 달, 유럽은 7월, 북미 시장은 내년 4월 출시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2%로 향후 2~3%대 점유율 상승을 통해 3조~5조원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최 사장은 “HD현대의 글로벌 건설기계 순위는 현재 11위 정도인데, 5위권 진입이 장기적 목표”라며 “제품의 경쟁력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엔진 기술에서도 독자적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이번 신모델에는 자체 개발한 DX05·DX08 엔진을 탑재했는데 이 엔진은 이탈리아 ‘디젤 오브 더 이어’ 상도 수상했다”며 “해외 배기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바이오 오일 등 친환경 연료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상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준비돼 있다. 조영철 사장은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 “많은 경쟁 업체들과 미국 회사들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다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의 스탠스를 급격히 바꿀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HD현대는 북미 내 커스터마이징 센터와 재고 운용 전략을 통해 관세 영향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조 사장은 “복구 사업이 새로운 기회인 것은 맞지만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며 “다만 러시아 시장은 더 큰 시장으로, HD현대는 허가를 받아 물품을 제공해온 경험이 있어 향후 충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