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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최 의지에도 의구심"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춘천시에 의사 표명 강력 촉구


입력 2025.04.17 21:37 수정 2025.04.17 21: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 강원FC

K리그1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에 대해 춘천시의 명확한 의사 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이사는 17일 오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다목적실에서 ACL 홈경기 개최지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이사는 "강원은 구단 협약에 따라 강릉에서의 ACL 홈 경기 개최를 우선적으로 타진했다. 하지만 (AFC로부터)불가 판정을 받은 뒤 춘천과 협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춘천시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강릉이 개최 불가 판정을 받은 뒤 또 다른 리그 홈경기 개최지인 춘천의 의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춘천의 가변석 문제는 AFC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이용 가능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AFC 규정에 춘천시가 부합할지 안 할지는 AFC에서 최종 판단할 사안이다. 춘천시가 홈경기 개최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구단주가 강조하는 도민 화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그간 경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자체간 차별 없이 구단을 경영해왔다”며 “이번 사안은 춘천시 의지의 문제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이사는 춘천시가 ACL의 개최 의사가 없으면 내년도 리그 개최 의지에도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현 상황을 2026시즌 리그 개최지 선정에 반영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


그러면서 “구단의 의지는 확고하다. 춘천이 개최 분담금을 부담할 수 없다고 하면 구단에서 그 부분까지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FC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당초 강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ACL 홈경기를 치르는 계획을 세웠지만, 공항으로부터의 이동거리 등을 이유로 AFC로부터 '개최 불가' 답변을 받았다. 이후 춘천시에 공문을 보내 ACL 홈 경기 개최를 타진했지만 춘천시는 고급 호텔 부족과 지원금 부담 등으로 난색을 보였다.


ACL 구장 신청은 5월 초까지 해야 한다. 이후 AFC는 실사 과정을 거친 뒤 개최지를 확정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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