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싹 속았수다' '한강' 언급하며…"문화수출 50조원 시대 열겠다"

"문화재정, 문화강국 부합 수준 대폭 늘릴 것"

"웹툰산업도 K 컬처 핵심축 육성…세제 혜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문화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K 푸드·K 뷰티·K 팝, K 드라마, K 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마침내 한강 작가는 노벨상을 수상했다. 가난한 시절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우리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에 세계인이 눈물을 펑펑 흘린다"며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 대한국민의 안목이 세계의 기준이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 산업계 종사자들이 일궈낸 K 콘텐츠 열풍에 국가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문화재정은 올해 기준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하다. 문화강국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K 콘텐츠 창작 전 과정에 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K 컬처 플랫폼을 육성해 콘텐츠 제작부터 글로벌시장 진출, 콘텐츠 유통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에 필요한 버츄얼 스튜디오 등 공공이 제작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가고, 문화예술 연구개발(R&D)와 정책금융,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 인센티브를 확대해 K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웹툰산업도 K 컬처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영상 콘텐츠에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웹툰 분야까지 확대하고 번역과 배급, 해외마케팅을 아울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문화예술 인재 양성과 지원제도를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조직 설립도 추진하겠다. 콘텐츠 불법유통을 단호히 차단하고, 해외 불법 사이트는 국제공조로 대응해 지식재산권을 단단히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 문화예술인에게 창작비와 창작 공간 등을 제공해 창작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 생태계 구축과, 인문학 지원을 강화해 문화강국의 토대를 견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문화산업은 21세기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선대들은 늘 문화강국의 꿈을 꾸셨고, 지금 우리에게 그 꿈을 현실로 만들 능력이 있다. 진짜 대한민국 그 꿈에 날개를 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