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올인한 수도권 선거구이자 내년 지자체 선거 리트머스
민주당 김윤식(43) 후보가 29일 경기도 시흥시장에 당선됐다.
시흥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흥시장 보궐선거 개표 마감결과 김윤식 후보가 2만5679표(46.08%)를 얻어 2만4545표(44.05%)의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를 1134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특히 시흥시장 보궐선거는 이번 4.29재보선의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인 데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수도권 선거구라는 점에서 승리의 여파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시흥시장 선거는 내년 지자체 선거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지도부 역시 ‘책임론’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김윤식-노용수 후보의 각각 손학규-김문수 전·현직 경기도지사 간 대리전에서도 손 전 지사의 승리로 결론났다. 김 후보의 승리는 손 전 지사의 ‘큰 길’로 가는 데 디딤돌을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당장 손 전 지사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통해 정계복귀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김윤식 “이명박 정권의 독선과 오만 평가”
김 후보는 승리 확정 후 “오늘은 위대한 시흥시민의 날”이라며 “시민들이 나를 선택한 것은 시흥경제를 살리라는 뜻이며 서민경제를 살리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번 승리는 이명박 정권과 집권여당 한나라당의 독선과 오만을 서민의 대변자 민주당과 함께 잘 막아내라는 고언인 만큼, 시흥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흥경제를 살리고 서민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민주당 군포지구당조직부장, 민주개혁정치모임 정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 객원연구원, 민주개혁정치모임 정책위원, 대통령자문기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