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성이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31일 새벽 발생한 교통사고 관련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혀져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향후 대성의 거취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 이번 대성 교통사고와 관련해 공식 브리핑 자리를 갖고, 피해자 현 모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현 씨가 대성이 운전 중이던 승용차에 치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성을 불구속 기소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 씨는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오전 1시 27분쯤 가로등 하단부를 들이받고 도로 위에 쓰러진 상태였고, 약 2분 뒤 대성이 몰던 차에 치였다”며 “현 씨가 1차 단독 사고로 심각한 상해를 입었지만, 정황 상 대성의 차에 치인 것이 목숨을 잃게 된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가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성은 이번 교통사망사고와 관련 형사처벌을 받겠지만, 전방 부주의에 의한 과실 치사 사고로 고의성이 없기 때문에 피해자와 형사합의가 가능해 벌금 및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법조계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사망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만큼 대성의 향후 연예계 활동은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 발생 직후 대성은 이미 MC를 맡고있던 SBS 예능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서 잠정 하차 수순을 밟았으며, 이미 녹화를 마친 몇몇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출연분이 통편집됐다.
대성은 당장 오는 25일 오후 열리는 빅뱅의 미니콘서트에도 홀로 불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대성은 현재까지 경찰 조사와 종교 활동을 위한 출입 외에는 외부와의 접촉을 대부분 자제하고 있다.
특히, 그가 지난 2009년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지방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데 이어 또다시 큰 사고에 휘말린 만큼, 측근들 또한 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